인기드라마 종이달은 실제 일본에서 일어난 횡령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소설입니다. 가쿠다 미츠요가 집필한 원작 소설이 일본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을 모티브로 집필되었는지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종이달 실화 사건 정리....
일본의 원작 소설이 실화를 바탕으로 쓴 것이라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일 겁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한 가지 사건만을 모티브로 쓰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 일본에서 발생한 세 가지의 횡령사실을 바탕으로 써졌다고 보는 게 더 가까운 접근 같습니다. 세 가지의 횡령사건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가은행 9억 엔 횡령사건 (1973년)
시가은행의 말단 직원 혼자서 9억 엔 현재의 가치로는 27억 엔(한화 270억)을 횡령한 사건이다. 1930년생 오쿠무라 쇼오코는 남성 혐오주의자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35살까지 모쏠로 지내다가 1965년에 25살의 야마가타 모토츠그라는 택시기사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둘은 연인으로 발전을 한다. 하지만 모토츠그는 여자를 잘 다루는 남자였고 모쏠인 쇼오코는 끌려다니는 입장이었다. 도박에 빠진 남자는 계속 쇼오코에게 돈을 요구했고 집에 빚이 많아서 우울하다, 동차가 요하다는 가지 유를 들먹이며 쇼오코에게 돈을 요구했고 이에 쇼오코는 VIP들의 예금과 예금증서 인감에까지 손을 대면서 횡령을 하였습니다. 지만 행에서는 억대의 예금유치 등 실적이 좋아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1973년 쇼오코가 다른 지점으로 발령이 나면서 사건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후임으로 온 직원이 하루 만에 알아차릴 정도로 전표랑 계좌의 잔고가 맞지 않음을 알고 경찰에 신고하게 됩니다. 모토츠그랑 수면제로 동반자살도 시도하려 했지만 남자는 그럴 이유가 전혀 없었다. 다른 여자랑 3년 전에 결혼을 해서 아이까지 낳고 잘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쇼오코가 돈 준으로 대저택에 살며 명품으로 도배를 하고 살고 있었죠. 둘은 결국 잡혔고 남자는 징역 10년 여자는 징역 8년이라는 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시카가은행 2억 1천만 엔 횡령사건 (1975년)
사기꾼 남성이 국제 비밀경찰이라 속이고 접근하여 여성의 상상을 자극해 꼬시게 되었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들을 지어내며 여성의 돈을 뜯어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성은 횡령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의아한 게 이 사기꾼이 비밀경찰이라고 말을 했기 때문에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기차역과 전철 안에서 사랑을 나눴다고 합니다.
산와은행 1억 8천만 엔 횡령사건 (1983년)
미나미 토사유키라는 꽃미남 사기꾼이 32살의 이토 소자에게 접근해 잘생긴 외모로 여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돈을 요구해 횡령한 사건입니다. 이때 당시는 32살이라는 나이가 결혼 시기를 놓친 노처녀로 분류가 되었던 시기라고 합니다. 노처녀이던 이토 소자는 32살이 될 때까지 남자라곤 2명밖에 만나보지 못했고 평소 남자들이 옆을 지나만 가도 떨려하던 그런 순진하고 소극적인 여자였습니다. 그러던 이토 소자가 꽃미남 미나미를 만나니 첫눈에 빠져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대로 어릴 적부터 잘생긴 외모로 인기가 많던 미나미는 많은 여자를 만나 보았던 터라 여자를 잘 다룰 줄 아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한편 미나미는 자신이 운영하던 가게가 어려워져 돈이 필요했고 이때 이토는 앞 뒤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예금을 모두 빼서 미나미에게 건네주어 버립니다. 이렇게 한번 돈을 받은 미나미의 욕심은 끝이 없어졌고 이토에게 돈을 횡령해 둘이 필리핀으로 도망가서 같이 살자고 꼬시면서 횡령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토에게 먼저 필리핀에 가 있으면 자신도 뒤를 따라가겠다고 거짓말을 해서 이토를 필리핀으로 보내 버립니다. 이후 경찰이 횡령사건을 알아차리게 되었고 미나미를 붙잡아 조사하게 되었는데 미나미는 바로 이토가 필리핀에 있다고 실토해 버립니다. 이것을 보면 미나미는 이토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고 이용만 해 먹을 것을 알 수 있겠죠? 그리하여 둘은 모두 붙잡혔고 남자는 5년 여자는 2년 8월의 형을 받았습니다.
마치며.....
이 세 가지 횡령사건을 알아보면서 느낀 것은 세 사건 모두가 일본이 한창 전쟁을 하고 있을 시 젊은 남자들이 징병으로 많이 끌려간 상태라 일본에서는 젊은 남자들이 아주 귀한 그런 존재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여성들이 만날 수 있는 젊은 남자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됨으로써 저런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실화사건을 알아보면서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횡령사건들도 저런 내막일지 정말 궁금해지네요~